이 순간, 당신이라면.
해 질 무렵, 나는 작업방의 마지막 상자를 접었다. 벽에는 떼어 낸 못 자국만 희게 남았고, 책상 아래에는 녹슨 금속 자 하나가 굴러 나왔다. 내일이면 열쇠를 반납한다.
문을 잠그려는데 건물 뒤 창고 쪽에서 발소리가 멈췄다. 서윤이라는 이웃이 울타리 너머로 말했다. 할머니가 쓰던 자를 찾는데, 혹시 내 방에 남아 있지 않냐고. 나는 자를 손바닥에 올렸다.
해 질 무렵, 나는 작업방의 마지막 상자를 접었다. 벽에는 떼어 낸 못 자국만 희게 남았고, 책상 아래에는 녹슨 금속 자 하나가 굴러 나왔다. 내일이면 열쇠를 반납한다.
문을 잠그려는데 건물 뒤 창고 쪽에서 발소리가 멈췄다. 서윤이라는 이웃이 울타리 너머로 말했다. 할머니가 쓰던 자를 찾는데, 혹시 내 방에 남아 있지 않냐고. 나는 자를 손바닥에 올렸다.